LTE 폰에도 3G용 USIM을 꽂을 수 있게 되었지만 초기 개통 시 지급되는 이통사 보조금은 여전히 4G에만 국한되어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.

방송통신위원회(이하 방통위)는 19일, 보도자료를 통해 LTE 단말기에서도 3G USIM을 삽입해 4G가 아닌 3G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. 이같은 방통위의 조치는 USIM 이동성을 임의로 제한한 이통사의 조치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.

지난해 9월 LTE 폰을 출시한 SKT는 종전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던 3G USIM을 LTE에서 이용할 수 없게 했다. 올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KT 역시 한시적 프로모션을 통해 LTE 폰을 3G로 개통해 주고 있지만, 일반 LTE폰에는 3G USIM을 꽂을 수 없다.

이 같은 상황에 따라 방통위는 USIM 이동성 제도 개선을 진행하기로 결론지었다. 기술적 이슈가 없는 만큼, SKT는 오는 3월 중순부터 LTE 단말기에 3G USI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, KT도 관련 내용 준비에 들어간다.

그러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2% 부족한 발표다. 방통위의 조치는 개통 이슈와 관계 없는 USIM 이동에만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.

LTE 폰을 4G로 개통하는 소비자들은 이통사들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보조금을 지급받는다. 그러나 3G로 개통하게 되면 이 같은 보조금 혜택이 없다. 결과적으로 '데이터 무제한 요금제'를 위해 LTE 폰을 3G로 개통하게 되면, 득보다 실이 크다. 단말기 가격이 80~90만원으로 급상승하기 때문이다.

이와 관련 SKT의 한 관계자는 "LTE는 통신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이라, 4G로 활용하는 것이 이상적"이라며 "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때문에 LTE폰의 3G 개통이 이슈로 떠오르지만, LTE 역시 가입자 수가 더 많아지면 요금제 역시 만족할 만한 것이 나올 것"이라고 밝혔다.

미디어잇 이진 기자 miffy@it.co.kr
상품지식 전문 뉴스 <미디어잇(it.co.kr)>